우리 따스한 사람이 되자 우리 따스한 사람이 되자 바람에 말리고 세월에 삭혀낸 진한 시래기 국물 맛처럼 추위에 차가워진 시린 손에 따끈한 차 한 잔에 녹여진 포근함처럼 우리! 따스한 사람이 되자 지쳐 쓰러진 산 토끼의 슬픈 사연에 같이 울어 줄 수는 없는가 잠든 새벽을 깨우는 저 바스락 소리에 힘을 주는 .. 시와 아름다운 선율 2013.01.28
몇 근?? 길을 나선다. 마음은 만 갈래.. 뽀얀 매연이 있는 길위로 희망과 사랑의 수를 놓는다. 귀향길엔 얼마나 영글어 사랑의 무게는 몇 근이나 될까? 시와 아름다운 선율 2013.01.23
음악을 사랑하는 기쁨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기쁨으로 사계절 내내 음악을 이야기하면서도 우리는 지칠 줄 모르는 음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음악은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희망의 언어였으며 세상과 이웃을 행해 하고 싶은 말들을 대신해 주는 사랑의 편지였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결같이 함께.. 시와 아름다운 선율 2012.12.30
12월의 엽서 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수업시간 판화 눈내리는 풍경이라네요)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 시와 아름다운 선율 2012.12.28
어디엘 가도 네가 있네 네가 울고 싶으면 꽃을 보아라. 웃고 싶어도 꽃을 보아라. 늘 너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꽃 꽃은 아름다운 그만큼 맘씨도 곱단다. 변덕이 없어 사귈 만하단다. 네가 나를 만나러 오기 전 꽃부터 먼저 만나고 오렴 그럼 우리는 절대로 싸우지 않을거다 누구의 험담도 하지 않고 내내 고.. 시와 아름다운 선율 2012.12.27
친구여 오십시오. 친구여 오십시오.(이 해인) 은총의 빛으로 닦아 더욱 윤이 나는 나의 하얀 주전자에 기도의 물을 채워 넣고 오늘은 녹차를 끓이듯이 푸른 잎의 그리움을 끓입니다. 이웃과 함께 나눌 희망과 기쁨의 잎새도 한데 넣어 끓이며 나는 조용히 그대를 기다립니다. 눈빛만으로도 마음이 통할 수 .. 시와 아름다운 선율 2012.12.25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 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된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하고 소리내어 .. 시와 아름다운 선율 201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