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기질, 최선을 다하지만 감당해 내기 힘들다(?!) (1)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때, 그에 상응한 결과가 올 것을 기대한다. 결과물을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한 것이므로 이러한 기대는 잘못이라고 볼 수 없으며, 인간적으로 충분히 그 기대를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아예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도 않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으며, 사회를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피그말리온 효과, 즉 기대하는 집단에서 더 큰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는 교육학적 관점은 이를 지지하고 있다. 물론 최선을 다하고도 기대를 하지않는 사람들이라면 마음수양의 경지가 대단하겠지만...
하지만 기대여부와 관계없이 이렇게 최선을 다 한 후의 결과는 사실상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가 만족하여, 다음 일들의 원동력이 되어 열심히 또 다시 최선을 다하게 된다. 또 어떤 사람은 본인이 기대한 것 보다 더 많은 결과가 와서 놀랍고 흥분되며, 그럴 때 우리는 감사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와는 정 반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도저히 뜻대로 되지않는, 아니 오히려 더 큰 악재가 닥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어릴 때는 그냥 열심히 하면 어떤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학교, 이성친구, 결혼생활, 자녀양육, 사회생활, 기타 각종 인간관계 및 현실적인 상황에서 뜻밖에도 최선을 다해도 뭔가 되지 않는 것들이 발생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괜스레 억울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며, 자존심 상하며, 심지어 무기력함과 낙담하는 느낌으로 사는 많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하면 되는 줄 알았던 안생이 반쪽이라면, 최선을 다해도 되지않는 경험은 우리에게 인생의 전체 맛을 느끼게끔 많은 깨달음을 준다. 이때부터,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를 느끼게 된다고나 할까!
"난 부모로서 최선을 다했는데, 저 아이는 왜 저럴까.... 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했는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밖에 하지 못할까...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다... 정말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난 분명히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될 줄 알았는데..."
필자가 상담전문가로서 내담자의 갈등에서 많이 접하는 것이기도 하고, 한 인간으로서 겪는 것이기도 하여, 기질과 자라온 환경이 서로 다른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독자와 함께 연구해 보도록 한다.
예컨대, sp기질 ㅡMBTI 성격유형의 한 기질 ㅡ 을 가진 남편과 다른기질의 부인의 입장을 가정해보자.ㅡ 기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별도의 워크샵을 통하여 학습하기 바람 ㅡ
우선, sp기질의 특징을 간단히 보자.
sp 스타일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고, 감각적인 것을 통하여 재미를 느끼고 지금여기에서 융통성있고 순발력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매우 사회성이 뛰어나고 현실적으로 주변상황을 잘 바라보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멋도 잘 부리고 근사한 외모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 훈남형 혹은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선남선녀들이 많다. 만약 경제력이 받쳐준다면 연예인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멋있고 유머감각이나 놀이문화에도 적응력이 뛰어나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거기다 뛰어난 지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있는 그대로 현실성있게 사물을 바라보고 편견없는 태도 때문에 누가 봐도 다가가고 싶은 금상첨화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다. 특히 무겁지 않는 자유스러운 느낌은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재미를 안겨주므로 만나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이다. 정말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체로 자유를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며,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를 방해하는 경우라면, 적당히 그 상황을 도피하려고 한다. 즉, 자기의 욕구에 반하는 것은 하기 싫어하며, 옆에서 보면 자기중심적이고 게으르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라고까지 느껴질 수 있다. 이 점들은 다른 기질에서도 약간씩은 그럴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그 정도가 훨씬 더 일상화 되어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더욱이 이들이 스트레스 상황, 즉 다소 병리적인 심리상태가 되면 다른 기질과 달리 문제가 표면적으로 눈에 띄게 된다. 돈을 흥청망청 쓴다든가, 술 담배 등 감각적인 것에 탐닉한다든가, 자잘한 거짓말과 속임수 행동을 일삼는다든가, 임시방편식의 합리화를 시킨다든지, 약간의 사기성을 발휘하는 등 각종 크고 작은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치달을 수 있다.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범법행위 등 사회적 문제점을 야기시키는 경우가 바로 이런 점의 일부에 해당될 것이다. 어른일 경우에는 그냥 재미삼아 다른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거나 .. 결코 특별한 사이는 아닐 가능성이 많음... 그야말로 재미삼아... , 자기의 욕구를 구속하면 심하게 공격하여 확 집을 나가버리거나, 도박 중독 등, 심하면 언행의 폭행까지 ...등도 발생하여, 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게 sp 기질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다보면, 마치 sp기질의 장단점을 낱낱이 살펴보는 듯 하나, 다른 기질도 다 나름대로 마찬가지의 장단점을 있다. 참고삼아 대략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nf 기질은 예술적이고 진실하고 배려심있고 따뜻하여 배우자감의 사람들로서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스트레스 상황일 때는 비현실적이고 지나친 이상주의라서 정신이 없고, 자주 멍 때리고 현실을 살아내기가 진짜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예컨대 남자일 경우는 갑작스레 현실을 등지고 경제적능력을 등한시하는 등이다.
nt 기질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감정과 이성을 잘 분리시키고 독립적이지만, 스트레스 상황일 때는 냉정함, 고집불통, 외곩수, 강박증적으로 외부의 어떤 것에 몰두, 타인과의 관계단절, 사회성미숙, 자기고정관념에 도취하여 남의 말을 일체 들으려고 하지 않는 등 큰 문제점도 있다.
sj기질은 위의 어떤 기질보다 근면 성실하고 인내하며 봉사하고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스타일이라 한국 사회에서 가장 환영받는 측면이 있지만, 스트레스 상황일 때는 불평불만이 많고, 잔소리가 많고, 대체로 상대방 탓을 하여 상대를 죄책감 들게 하고, 상대를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 많고, 남들에게 제대로 요구하지 못하여 우울하고 몸이 잘 아프고, 짜증이 많을 수 있다.
즉, 그 어느 기질도 인정받을 만한 측면이 있는 반면, 사회적으로 인격적으로 어떤 한계는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정보 역시 너무나 미세한 것에 불과하며, 우리는 인간을 이해하는 다양한 측면을 배우고 연구해야 할 뿐이다. 다만 이렇게 약간의 전문적인 객관성있는 정보를 통하여 자기이해를 할 수 있다면, 타인이해는 물론, 그 다음 방향으로의 항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같은 기질이라면 더 좋을 것 같다. 혹은 같은 기질이라 더 좋지 않다 는 등... 기질에 따른 상호관계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 기질로는 인간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고, 살아온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같은 기질 혹은 다른 기질이기 때문에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별도의 과제라고 본다.
-본교 교수님의 글 발췌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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