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집을 짓어 이곳에 정착하기 까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집을 짓을 때는 왜 건축학을 전공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안타까워 했던가!
그러나 정착하여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날마다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온다.
안방에서나 거실, 화장실에서나 한 눈에 자연이 주는 행복감으로 ...
올해는 첫 고추농사도 짓었다.처음 심어 놓고 받침대를 퇴근길에 남편에게
구입하여 오라고 했더만 내 키만 한것을~~아니 이렇게 큰 걸 싸오면 어떻게~
없다고 하면서 이걸 주더란다, 노랑신문 나오겠다.그런데 왠걸 그 큰 막대가
훨~넘었다.
고추따는 것은 언제나 남편 차지였다. 한 번 토마토 밭에 들어 갔다가 모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들도 한 번 들어 가보고는 서로 미루다 퇴근 무렵까지 기다리
다 남편몫이었다. 주말이면 남편은 집단장에 재미가 솔솔한지 힘든 줄 모르고
힘든 것 내가 다 해 줄께 하며 신이났어 했다.
그렇게 딴 고추가 올해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다 버리고 몇근 못 건졌지만 그래도
하는 재미로도 감사한다.
봄에 모종을 구입하면서 오이랑, 가지,땅콩,토마토, 고추, 배추,무우, 양배추,그런데 아무리
있어도 양배추가 오무려들지 않았다. 파란 것이 케일인가봐! 하면서 뒷집에도 나누어
드리고 학교샘도 가져다드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아니 오무려드는 것이 양배추가 아닌가!
주는사람도 받는 사람도 똑같다하면서 ㅎㅎㅎ웃었다.
곳간에는 누렁이 호박이랑,고구마, 말린고추, 땅콩,들깨 완전 유기농이다. 작년에도 배추농사
지어 김장하고 다른 샘과 나누어 먹었다.
싱싱한 채소는 우리들 식탁을 풍성하게 지금까지 시장에서 구입한 것 하고는 정말 비교가
안된다, 오래 두어도 잘 상하지도 않는다.
오늘도 텃밭에 무우를 뽑았다. 무우가 총각무우 만 하다. 배추와 같이 심어야 하는데 열무 심어
먹고 심는다고 한 것이 늦었던 것이다.
그래도 너무 이뿌다. 오히려 싱싱한 무우청이 얼마나 좋은지 좀 더 뿌리를 내리라고 부직포를
덮어 준 덕에 그나마 총각김치도 담을 수 있으니 이런 지혜도 생긴다.
여름방학에는 농업기술센터 유기농 재배법도 수강하고 자닮 만드는 기술도 수료했다.
아직은 미숙하여 들깨랑 파 심어놓고도 제대로 관리도 못하여 수확이 영 아니었지만 살아가면서
점차적으로 능숙해 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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