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stellar 의 일상

낙산1길 2012. 11. 26. 14:52

 

 

 

년**월**일 (동생)

고등학교 다닐 무렵이었다.

엄마!엄마는 왜 아이를 둘만 낳았어?

그러면~

난 시집가면 셋 놓을 거다. 내 친구 민정이랑 정희는 동생이

있어 얼마나 부러운데, 머리도 만져주고, 예쁜 것도 사주고..

그래 셋 함 낳아 봐라. 엄마는 둘 낳는데도 죽을 뻔 했어.

그런데 나한테 봐 달라고 하지마! 엄마는 힘이 없어 못 봐!!

그래도 엄마가 봐 줘야지~~이


**년**월**일 (母傳女傳)

몇 년 전만 해도 딸은 엄마 가슴 만지는 것을 엄청 좋아했다.

집에만 오면 언제나 옆자리는 지차지다. 엄마 실컷 한 번 만져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 줄 수 있느냐고, 으~응 하면서 보챈다. 그러면 네 생일날 선물로 하자!!

정말 ㅎ ㅎ ㅎ 하면서 그러면 오늘 당장 당겨서 하잖다.

안돼! 생일날 또 선물 달라고 할 것 아니야!! 안 달라고 할 테니 오늘 하자며 온 종일

보챘다. 그러고 보니 엄마도 늦게까지 젖을 먹다, 큰 엄마가 오시는 바람에 엄마 뒤에

숨었던 기억이 있다. 큰 오빠아들 조카와 난 동갑, 내 젖을 조카가 다 뺏어 먹는 바람에

엄마는 열 몇살까지 먹이려고 했단다. 그렇지만 그날 이후로 난 먹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母傳 女傳



**년**월**일 (가나 강좌)

가나 강좌는 가톨릭 교회에서 예비부부들이 이교육을 받아야 교회에서 혼인성사를 받을 수 있다.

대학교 입학식이 있기 전에 난 가나강좌에 신청을 하였다. 왜 내가 벌써 가냐고, 교육은 미리미리

받는 거야! 그리고 시간이 있을 때 해야지,하며 보냈다.첫날 다녀오더니 엄마!언니 오빠들이 너 왜

왔어? 막 그랬어, 그래서?그래서 뒤에 구석에 앉아서 받았어. 맨 앞자리에 앉아서 받아야지!!그리고

이틀 사흘 날 수료식을 마치고 돌아왔다. 어땟어? 응 한번은 받을 만 했어!!그런데 딸아이 손에는

태아 팔 주 된 발모양의 뺏지와 수료증이 있었다. 수료증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는 혼전에 순결을 지킬 것을 서약합니다.



**년**월**일 (여행)

딸아이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에 파리에서 세계청소년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주보를 통해 접하고

바로 접수 하였다. 처음 가는 여행이라 내심 불안해 했다. 허지만 사무장님이 가신다기에 안심이 되었다.

그 이후로 시간이 나면 자주 여행을 즐긴다. 올 여름은 엄마와 함께 갈까? 여러가지 대화도 많이 하고

그런데 지난 주일 주보에 이해인 수녀님과 함께하는 바다 휴가피정이 선착순이란다. 좀 의미 있고 한번 해 보고

싶어 바로 신청할까 하다가 문자를 넣었다. 글쎄 휴가일정이 확실하지 않았어! 하고 답변이 왔다. 일단 먼저 신청을

하고 차후에 휴가가 잡히면 연락을 달라고 수녀님의 답변이 왔다. 올 여름은 연수도 총총,고갈된 에너지 충전도 받고

쇄신해야지!

그런데 오늘따라 퇴근 무렵이면 엄마~~하는 목소리가 더 그립다.

 

ps:이렇게 이뿐 딸을 공(空)도 안 들이고 데려가겠다고,,,,참 염치도 좋다.

누가 데려갈까 복 덩어리다.^^*

 

이글은 어느 카페에 올렸던 글이다.

어저께 방 정리를 하면서 딸래미의 일기를 보았다.

처음 엄마와 떨어져 3일째 되는 날 너무 많이 힘이 든다고,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5월초에 사장님한테서 선물과 작은 엽서도 보였다.

사장님은 딸래미 객지에 보내고 걱정많이 하시지요!

걱정은 하지 마세요 딸 덕분에 회사도 잘 돌아간다고 너무 늦게 인사드려 죄송하다며

작은 엽서다.....
 지난 주에 학교 축제때 학생들이 직접 만든 머리핀과 가방을 구입하였다. 딸래미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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