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유리창을 닦아 보면 늘 있던
그 자리에 큰 산의 능선이
작은 산을 손잡고 있는 것은
아름답다
푸른 밤이지나고
새벽이 오면
하루를 준비하는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
사라지지 않는 소리여서 아름답다
잘 지내니? 전화 너머
무심한 듯 보내 오는 안부인사도
사라지지 않는 살아있는 아름다움..
도처에 아름다움은
눈꽃처럼 피어 있다 녹아 버릴 뿐
사라지지 않는 것은
사라지지 않으므로 아름답다
_이인숙_
'시와 아름다운 선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의 행복 (0) | 2013.06.13 |
---|---|
진정한 사랑 (0) | 2013.06.06 |
그리움 그것은/이분기 (0) | 2013.06.04 |
당신 (0) | 2013.06.03 |
작은 위로 (0) | 2013.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