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작은 위로

낙산1길 2013. 6. 2. 09:08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적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_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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