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밥이 되고 싶습니다".

낙산1길 2013. 4. 19. 08:59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뒤에 공익광고 하나가 나왔습니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바친 할머니,

30년 동안 모아 온 돈을 나라를 위하여

기부한 군인,

줄 것이 없다며 자신의 몸을 기증하기로 한

할머미 등이 등장할 때마다

추기경의 말씀이 나옵니다.

"밥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기경의 육성

이 들립니다.

 

 

 

<우리집 호박씨를 먹고있는 새 이름?>

 

'사랑은 내어 주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십시오."

"밥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이 짧은 문구는 김 추기경이1989년

서울 세계 성체 대회 때

 밝힌 말씀이라고 합니다.

 

'밥'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분을 주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힘을 주는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심지어 "

내가 네 밥이냐?"라는 말처럼

남에게 눌려 지내거나

이용만

당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에도

 '밥'이라는 낱말이 사용됩니다.

 

그러니 '밥이 되고 싶다'는 것은 자기희생과

진정한 사랑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습니다.

 

 

<집 앞에 들꽃들..>

 

김 추기경이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한 그렇게 살았던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삶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의 '밥'이 되신 분이십니다.

당신 자신이 아니라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뒤에도 역시 성체 곧

본 받아'밥' 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예수 그리스도라는

'밥'을 먹으며,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밥'이 되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