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다는 것이 그저 함께 움직이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행동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마음으로부터
동참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다른 사람이란 사제를 말합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존재합니다.
사제가 자신의 직무에 속하는 권한으로 하는 행위와 말씀들을 통해서
그리스도는 무언가를 이루십니다.
특히 성의 없이 헌금 주머니가 헌금통에 돈을 내는 모습을 보면
거북한 느낌을지울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돈은 예전에 제단에 바쳐졌던
다양하고 풍요로운
각자의 예물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우리집 메발톱꽃>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빵을,어떤 사람은 포도주를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기름동이를 지고 와 봉헌하였을 때에
얼마나 생동감이 넘쳤겠습니까?
이런 것들은 실절적인 사물이고 형체를 갖추고 있고 언어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집 매화>
돈을 헌금통에 넣을 때에도 하느님 앞에서의
경건하고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넣어야 합니다.
<우리집 텃밭에 배추>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고 감사 기도가 시작이 되면
미사의 핵심적인 행위가
시작이 되니 주의를 기울어여햐 합니다.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이루어진 일이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십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사랑으로 현존하시며 동시에 우리 때문에 짊어지신
운명도 함께합니다.
사제가 행동하지만, 우리도 마음으로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제대를 바라보면서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집 백합>
'하느님의 어린양' 이 이어집니다.사제가 무언가를 하면,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고 바라보고
영적으로 따르면서 그와 함께 행동합니다.
무관심, 구태의연한 자세 등을 벗어 버리고
거룩한사건과 생생하게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집중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안방 앞 쑥>
중요한 것은 기본 전체가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면으로부터 저절로
우러나오는 기도와 종교 행위만이 순수한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 행위와 종교 행위는 삶입니다.
삶은 저절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봉사와
노력없이 불가능합니다.
<텃밭에 딸기>
봉사는 때가 되었을 때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에 대한 봉사가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의 봉사이기 때문에 외적인 행위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내적인 행위입니다.
내적인 동참이
곧 하느님께 드리는 봉사, 예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배우고 늘 새롭게 수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담위에 돌나물>
언제나 좀 더 분명하고 진실하고 깊이 있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수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그런 생생한 체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담벼락에 금계국>
우리는 '여기 그리스도가 계신다'는 것을 분명히 의식하게 되고
구원의 사건 안으로 들어오게 되어
참으로 주님에
대해 기념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본래적인 의미의 '기념'은
인간이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꽃 잔디>
이것은 거룩한 행위가 이루어질 때마다 하느님으로부터
늘 새롭게 세상과 시간 안으로 들어오는
불변의 구원 행위
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이루어지는 사건을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하느님이 주셔야만 받을 수 있는 것,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느님께 대한 신의를 지키고
하느님께 봉사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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