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를

72)경외하고 수용하는 삶

낙산1길 2013. 2. 27. 05:45

경외하는 마음이 부족하면

재앙을 겪을 것이다.

세속적인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더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자신의 시야에 한계를 두지 마라.

태어난 환경을 원망하지 마라.

삶의 자연스러운 행로에 저항하지 마라.

그리하면 세상에 지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성인은 스스로를 알되

스스로를 드러내 뽐내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되

스스로를 치켜 세우지 않는다.

 

 

 

성인은 외면의 것을 버리고 내면의 것을 취한다.

 

 

 

 

경외의 삶을 살았던 16세기 신비주의 시인이자 고난의

성자 요한의 글을 다시 읽게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산과 수풀이 우거진 외딴 골짜기

낯선 섬과 메아리치는 강

사랑을 자극하는 산들바람의 휘파람 소리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고요한 음악

올려 퍼지는 고독

사랑을 새롭고 깊게 만드는 저녁 만찬

 

 

 

환희와도 같은 절박함을 가슴에 품고 나만의 신성한 공간에 앉아 있

으려니 노자가 "경외하라"는 말에 담긴 의미를 전하라고 재촉하는 듯하다.

말에 담긴 의미는 시간을 초월한 거대한 힘만큼 깊고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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