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장미는 천천히 꽃을 피워내면서 매순간 자신을 최대한 연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꽃피우는 단계마다 최대한 자신을 펼진다. 그러나
인간의 가슴은 꽃을 피워내는 데 아주 느리다. 그래서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가상의 연인이나 아버지,어머니와 비교해보면,
현재의 자신이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는 자신을 꽃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럴 수도 없겠지만,꽃이 더 빨리 피어나기 위해 자신을 다그치면 꽃잎은 찢어지고 만다.
하지만 인간는 자신을 다그칠 수 있다.실제로 그렇게 하기도 한다.그래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곳이 찢어지기도 한다.
이렇듯 억지로 더욱 빨리 깊게 펼쳐 보이기 위해서 자신을 다그치는 것은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짓이다.
자연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의지가 일으키는 문제는 대부분 조급함에서 비롯된다.
되어감에 고통을 이겨내면, 삶의 어느 지점에 있건,얼마나 불완전하고 결함 있는 존재건,
자신이 이미 피어나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날이 저물 무렵 우리가 이룬 일이 얼마나 되건 이미 충분하고도 남는다.
삶은 실현되고 있는 꿈이다.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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