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좋아하세요? 저희집은 두부를 아버지 때 부터 좋아하셨다. 얼마만큼이냐면 저희들이 대문에 들어서기가 바쁘게 저희 아버지 손에 두부를 들고 오신다. 그러시면 울 어머니 당신이 두부 좋아하시니 다 좋아하는 줄 아나봐 하시며 웃으셨다. 그리고 동네 잔치가 있을라치면 그 집 잔치 잘 하더냐고 하면 '응 잘 하더라고' 하시는 말씀 두부종류 반찬이 주종을 이루면 대 칭찬하셨다. 그래서인지 우리집도 두부를 좋아한다. 항상 냉장고에 두모씩 자리하고 있다. 울 아들도 두부만 있으면 만사 오케다. 어저께 시장에서 두부를 사면서 큰돈을 내니 잔돈 동전 오백원 을 달라신다. 그래서 동전을 건네는데 오천이 더 건내 받았다. 확인하고 돌려드리니 반가워 하시며 깜짝 놀라신다. 그리고 돌아서서 오는데 나를 부르신다. 돈은 건네고 내 두부는 두고 온 것이다. 아주머니나 저나 정신이 없다며 웃었다. 예전 같으면 콩비지도 꼭 천원씩 받으시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아 그냥 주신단다. 된장찌게에도 꼭 들어가는 두부!! 두부전 구수하니 단백하니 좋아 한다. 생선회를 먹을 때가 되었는지 생각이 났지만 시내까지 일부러 나가기는 그래서 된장찌게로 대처했다. 표고버섯도 넣고 얼큰하게 속이 반은 내려가는 것 같다. 어제는 모임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생선회로 광어랑 숭어를 싸고 빨리 오라고 전화를 넣었다 남편에게.. 오늘 저녁메뉴 두부찌게 어떤지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