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우리집 식구 중에~~

낙산1길 2012. 12. 10. 14:18

우리집 귀염둥이 재롱이

 

우리집 식구 중에 재롱이가 있다.

재롱이가 식구가 되기까지는 많은

이바구가 있다.

 우리 딸래미가 올때마다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면 어떻겠냐고 제의해 왔다.

 

 

그럴때마다 강력하게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사실 난 다른 사람이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친구집에 가면 왠지 껄끄럼한 생각도 거기다 정이 가질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딸래미가 시장가는 길에 들려 보자고 하여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며 들렸더니 한 마리가 우리 주의를 맴 돌았다.

엄마 귀엽지~ 응 그렇지만 안돼!! 하고 나와 버렸다.

 

 

오후에 쉬고 있자니 한 보따리씩 안고 들어 왔다.

오빠야 하고 둘이서 구입하였다고 그리고

반품은 되지도 않고 식구 모두가 좋아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못을  박았다.

어처구니도 없지만 날벼락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시중들기에 여념이 없던 어느 날  내 무릎이 색이 변할 쯤 난 손을 들고 말았다.

내가 왜 이 시집살이를 해야 하느냐고 ...

 

 

그러자 아들이 강아지 울타리를 구입하여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몇 일,볼때마다 불쌍하다고 한숨을 쉬고~~

뭐가 불쌍하냐고!!!

 딸이 덕달같이 내려왔다.

그리고 다녀간 후 재롱이는 공황장애가 왔다.

물끄러미 현관만 주시하고 꿈적도 하지 않았다.

내가 무얼 잘못하고 있나?하는 자책에 자유를 주었다.

그래서 재롱이는 우리식구가 되었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목욕은 남편당번, 그래서 인지 엄청 좋아 한다.

그리고 신통방통한 것은 사람말을 알아 듣는 다 것이다.

여름방학 때에도 딸래미 한테 갈까?하자 폴짝폴짝 뛰고 난리 난리 였다.

가는 동안 가만히 바깥만 응시하고 서울에 도착하여 아가씨들이 보이자

짖는다. 언니야 아니야!조금 더 가야 해~ 하자 또 가만히 기다린다.

집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는 올때까지 밤 늦은 시간까지

자지도 않고 기다리다 오자 오줌을 잘금잘금 싼다.

얼마나 좋으면 ~~ 

자상하게 여기가 서울이야! 언니야가사는 강남이야

이렇게 친절하기 까지~~

 

요즘은 귀가하면 안아 달라고 꼬리를 돌려 뱅뱅 돈다.

몇번이고 마후라며 윗도리가 망가지는 바람에 요즘은

옷을 벗고 안아 준다. 어쩌다 늦으면 빼쳐서 쇼파밑에 들어가

나오질 않는다.

재롱아 안아 줄께~~ 하면 얼른 뛰어 오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이 맛에 키우는가 보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무릎에 올라 와 자고 있다.

얼마나 사람이 그리우면 그럴까? or 정이 많아서 일까?

 

 

 

외출시에은 인사가 길다.

다녀올께!

잠 잘고 있어!

오줌은 화장실 갔어 ~ 알았지!

사랑해! 이뻐!! 사랑해

갔다왔어 맛있는 거 많이 줄께~~

갔다 올께~~

 

재롱이 좋아하는 것은 과일, 특히 사과다.

사람도 이처럼 좋아해 주면 몇배의 사랑을 줄까?

가끔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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