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톨 게이트 직원이
거스름돈을 건네며,
"비가 좀 오네요."
조심하세요"
하고웃는다.
참 기분 좋은 고객 응대다.
얼마인지 금액만 말해도 되는데
이게 왠 복인가,
나 역시 그녀의 웃는 얼굴이 예쁘다는
인사를 전하며
잠시 함께 웃었다.
집에 들어오기 전 들른 마트에서는
단골이라며 덤을 주는데,
오늘 몇십 번은 했을지도 모르는
그 인사가 마치
처음인듯
싱싱한
음성이다.
집에 돌아와 재킷을 벗다가
멈추었다.
도대체 이게
뭔일일까?
오늘 내가 보낸 하루가
진정 꿈이 아닌
현실이란 말인가,
이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빵집의 그 아가씨다.
그때 시작된 오늘
하루의 좋은 기운이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계속 전달되어
그들도 내게
그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는
어젯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만난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 시작 덕분에
나는 오늘
하루종일
억세게 운이 좋다.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하루다.
_멀리가려면 함께가라 중에서_
"오늘 하루 기분 좋은 시작으로 함 열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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