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오늘 내가 만난 한 사람에게서 시작된 것

낙산1길 2013. 5. 23. 04:33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톨 게이트 직원이

거스름돈을 건네며,

"비가 좀 오네요."

조심하세요"

하고웃는다.

 

참 기분 좋은 고객 응대다.

 

 

 

 

 

얼마인지 금액만 말해도 되는데

이게 왠 복인가,

 

나 역시 그녀의 웃는 얼굴이 예쁘다는

인사를 전하며

잠시 함께 웃었다.

 

집에 들어오기 전 들른 마트에서는

단골이라며 덤을 주는데,

오늘 몇십 번은 했을지도 모르는

그 인사가 마치

처음인듯

싱싱한

음성이다.

 

 

 

 

집에 돌아와 재킷을 벗다가

멈추었다.

도대체 이게

뭔일일까?

 

오늘 내가 보낸 하루가

진정 꿈이 아닌

현실이란 말인가,

 

이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빵집의 그 아가씨다.

 

 

 

 

 

그때 시작된 오늘

하루의 좋은 기운이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계속 전달되어

그들도 내게

그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는

어젯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만난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 시작 덕분에

나는 오늘

하루종일

억세게 운이 좋다.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하루다.

 

_멀리가려면 함께가라 중에서_

 

 

"오늘 하루 기분 좋은 시작으로 함 열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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