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요즘은 요일 개념이 없다.

낙산1길 2013. 5. 19. 19:09

주말인지 평일인지

요즘은

많이 햇갈린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한참 생각하게 된다.

 

왜냐면 남편의 얼굴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집 뜨락에 핀 풀엽죽도>

 

 

 

얼마전 남편은 퇴임을 하였다.

처음 몇 일은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않고

서운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많이 서운한가봐요!!

 

"좀 그러네~~"

 

 

 

그 만큼이 일하셨으면 이제 쉴때도

됐는데

뭐가 그리 서운할까??

 

이제는 여행이나 다니면서 그렇게 살면되지!!

 

 

<우리집 제랴늄 올 봄에 미리 내 놓는 바람에 죽다가 살아났다>

 

 

 

그렇게 마음을 추스리고

아침저녁 기도도

먼저하자고 하였다.

평일미사에

자주

얼굴 보여주시고...

 

 

 

<학교주사가 배추 살리면 기적이라고 하더만, 내가 기적을...>

 

 

심심풀이로 뭘 만드신다고~~

우리재롱이 집도 예쁘게 만들었다.

 

신통방통하게 집에 들어갔어 자라고 하면

들어가는 가 자는 것이

얼마나 이쁜지

 

 

 

 

 

처음 결혼하고 살림하면서

다락에 올라 갔다가 무섭다고 하였더니

전구도 아주 예쁘게

만들어 주었다.

 

꼼지락꼼지락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하고보면 정말

예쁘게

생각보다

아주 잘 해 주신디.

 

 

<튼실한 백합 곧 꽃몽우리 터지겠죠!!>

 

 

몇일 전에는 뒷산에 갔다오는 길에

참나무가 뽑혀져 있었다.

저걸 뭘 만들까??

궁리를...

마당에 벤치를 만들어 보겠다고~~

 

 

상상이상으로 작품이

만들어져 가고

비도 오락가락하려고하자 

 그만..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 자동차 키를 가지고 빨리 나오란다.

 

 

 

 

 

그래도 그만 하기 얼마나 다행인가!!

병원에 두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잡힐질 않았다.

이렇게 서서히 이별연습을 하는구나 하고,

 

한번도 병원에 간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만감이 교차했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점심을 병원가까이에서 같이 한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문자를 주고 받는다.

 

 

 

오늘 저녁은 뭘 먹었냐는 둥,

 

 

 

된장찌게 먹었지..

올해 햇된장이 잘 된 것 같네.

 

 

 

맛있겠네 

 

 

 

 

잘했군 잘했어 그러니까 내 마누라지~~

 

우리 지금 뭐하는거야~~

 

연애하는거야 ㅎ ㅎ

 

 

<우리집 딸기>

 

 

이렇게 오늘은 면장님차 축성하신다고

점심을 쏘시고

 

점심시간이 지나

도착하여 한참이니 이바구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왠지 허전함이..

 

 

자동차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첼로장한나의 비발디와 하이든 소리는

오늘따라

더 감미롭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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