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특수학교 때 있었던 생각이 난다. 오늘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 여학생은 야생아 같다는
아니 그랬다. 손도 아주 거칠었다. 뭔가가 자기 뜻데로
되지 않으면 손바닥을 마구 물어 뜯었다.
그래서 손바닥은 굳은 살이 못이 박혀 있었고, 손은
일꾼 손 보다 더 거칠었다.
신종풀루가 기성을 부리는 가운데 모두가 청결을 강조
하건만, 그는 창틀의 먼지를 먹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를 관심을 가지고 아침이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의 어깨의 근육을 만지면서 오늘 예쁘게 입었네.
엄마가 해 줬냐고 관심을 가지는가 하면, 목욕했구나.
깨끗하고 아주 좋은데 엄마가 해주셨어!
이렇게 씻어니 얼마나 더 이쁜걸 하고... 그러면 그는
빙그래 미소를 짓기도 하고 나를 배회하였다. 좋아하는
표정이 묻어 났다.
사랑의 묘약의 효과를 검증이라도 하듯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그에게 심부름시켜 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뒤 따라가면서 지켜보다 거들어 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는 잘 이행하는 것이였다. 아주 잘하는데, 예쁜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안 했을 뿐, 일반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으로
그렇게 방치했을 뿐이었다는 것을..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의 잣대로 바라볼 때 실현 가능성이 있었음을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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