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나는 갈등합니다. 지금 내 안에 불같이 일어났는데 세련되게 배시시 웃어 보일 수만도 없고 그렇다고 앞뒤 가리지 않고 길 잃은 아이처럼 매달릴 수만도 없는 노릇, 그래서 갈팡질팡하다가 마치 시식코너에 내놓은 음식처럼 작게,그러나 내 마음이 어떤지는 알 수 있도록 조심스레 마음을 꺼내 보입니다. 곧 바로 후회가 찾아옵니다.왜 이렇게밖에 고백하지 못했을까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나의 형편없는 변호는 끝이 났습니다. 나는 최종선고를 기다리는 피고가 되어 당신의 판결을 기다립니다. 여기가 갈림길이죠. 이 정도의 불씨를 보고서 내 안에 불이 났음을 내 안의 불길을 잡아줘야 함을 알아차린다면 그와 나는 연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날아든 불티 정도로 여기거나 짐짓 모른 채 딴전을 부리고 외면한다면 화마는 나를 집어삼켜 버리고 내 마음은 올라당 타버립니다. 잿더미가 된 인연은 끝나고 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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