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
당신을 어머니로 부르는
우리 마음에도
5월의 신록처럼 싱그러운
희망의 잎새들이 돋아나게 하소서
오늘은 당신께
꽃과 불을 드립니다.
우리의 생명
우리 자신을 드리듯이
꽃과불을 드립니다.
우리가 당신께 꽃을 드릴 제
꽃 속에 담긴 소망들을 헤아리소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눈물과 한숨 또한
받아 주소서
우리가 당신께 촛불을 드릴 제
불 속에 태우는 모든 이야기들
세상에선 참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우리의 고뇌와 절망 또한 받아주소서
마리아님
지금 당신의 예수는 어디 계신지
우리의 예수는 어디에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지도 알려 주소서
밤하늘에 흩어진 별들처럼
우리는 모두 제가 사는 자리에세
예수를 찾아 빛나는 별들이게 하소서
당신처럼 그를 사랑하는
겸손한 갈망을 일깨우시어
우리의 삶이 사랑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기도할 줄 모르는 가난한 기도자도
당신을 어머니라 부르오니 마리아님
5월엔 당신의 그 이름이
부를수록 새로운 노래입니다.
묵주를 들고 두 손 모으는 이들의
순한 눈빛 속에
한 줄기 미풍처럼 스쳐 가는
영원에의 그리움을 보소서
마리아님
오늘은 꽃과 불 속에
당신을 부르는 우리 마음이 그대로
꽃과 같은 참외의 기도이게 하소서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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