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저 강물이 얼어 붙는 날
스스로에게 물어 보기를
내가 어떤 실수들을 저질렀는지
내가 한 일들이 곧 내 인생인지
사람들이 천천히 머리속에 떠오르네
어떤 이는 도움을
어떤 이는 상처를 주려했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기를..
그들의 자독한 사랑이나 미움이
어떻게 달랐었는지..
나 그대의 말을 들으리
그대와 나 돌아서서
저 말 없는 강들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있으니
우리는 알고 있다.
저 강물 속에 흐르는 물살이 숨겨져 있음을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보는 것처럼
침묵을 안고 수마일을 흘러왔고 흘러갈 것을
저 강물의 말이 곧 나의 말임을..
-윌리어 스태포드 William Stafford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중에서-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내가 한 일들이 곧 내 인생인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그저 시인의 말장난에
불과한 무의미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당연히 내가 해 온 일들이 내 인생이지!
그럼 인생이 뭐람?" 하고 말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말은 정곡을 찔러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다.
시인의 말은 지금 내 모습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런 순간이면 나는 얼음 밑을 흐ㅡ르는 강물처럼
내 삶 속에
숨겨진 진정한 인생을 흘끗본다.
그리고 시인의 마음으로 의문을 품어 본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_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중에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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