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음악PD로 활동하는 박진영 씨가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박진영씨는 심사
평을 하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말들
이 있어 모아봤습니다.
"가수는 자기 목소리가 싫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목소리를 모르면
노래를 할 수가 없어요." "자기 목소리로 불러야 하는데, 원곡 가수를
너무 따라 불러서..." "잘하고 못하고 보다. 자기만의 뭐가 있느냐가
더 중요해요.""노래를 못하더라도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목소리로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지 그걸 봅니다.
자신을 다르게 꾸미지 않고 자신의 색깔,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
를 노래하는 것, 박진영씨는 그것이 진짜 노래를 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노래를 해야 듣는 사람이 감동을 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꾸어 표현해 보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또 그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 보이는 것, 우리 사람이 하느님 안에서 성장하며 자유로워
지는 것과 묘하게 통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느님깨서 손수 빚어 만드신 우리 한 명 한 명은 하느님께서 너무도 사랑
하시는 자녀들이며 소중한 '하느님의 작품'(에페 2,10)들입니다. 자신이
그만큼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고 알아갈 때 우리는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우리를 통한 하느님
의 계획도 세상에 드러날 수 있게 됩니다.
무엇을 해야 사랑받을 수있고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소중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모습을하고 있든 우리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을 다르게 꾸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박진영씨의 심사평을 하나 더 옮겨 봅니다. "예쁘게 생겼다고 예쁜 게 아니에요,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빠져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진짜 아름다워요. 어떤 외모와
도 상관없이," 사람이 아름다운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내가 사랑하는 것에 충실할 때 사람은 누구나 아름
다울 수 있습니다. 어떤 외모와도 상관없이...
(오늘 주보 시몬 신부님의 복음의 눈으로 문화읽기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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