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친구 순희는 옆동네에 살았다.
주말이면 으례히 우리집에 왔어 부모님에게
엄마 아버지라고 호칭을 하니 우리 부모님
입이 한바구니나 벌어지셨다.
그리고는 자기집으로 유인해 간다.
다음주에는 절대로 가지 않기로 마음을 먹지만
그의 끈질긴 성화에 난 또 제네 집으로 간다.
순희오빠는 목사님. 주말이면 친구집은 식구들이
한테모여 화기애애하게 웃고 맛나는 것 나누는 것이
참 부러웠다.
우리집은 언제나 주말이 더 분주한것하고는 다르게..
요번 포항에서 교육이 4일이나 있었다. 막바지에 갔어
친구에게 전화하였더니 교육장과 거리가 가까이 있었다.
몇 해전에도 서울에서 초등친구아들이 63빌딩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다들 예쁘게 잘 성장했다. 친구들은 지리, 국어,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을, 그리고 남편들도 다 잘 만났다.
저녁에는 호텔에서 친구들과 밤이 새도록 잼나게 지내다 왔던 기억이 있다.
난 그때 따다불 택시를 처음 타 보았다.
초등학교때 가난하여 서울로 간 남자친구는 건설회사 사장님으로 멋지게 가정을
잘 꾸리고 있었다.
우체부아저씨 딸 친구는 고스톱 도사였다. 고스톱 좋아하지 않는 난
뒷전에서 웃기만하고,
그렇게 친구들의 이쁜기억을 안고 돌아왔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
친구 남편은 옆동네에 사는 언니동창이다.
그래서 낯설지도 않고 하여 친구와 함께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친구 남편은 바닷낚시를 하여 이름도 처음듣는 회를 맛나게 준비해주시는가 하면
분위기 맞추시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고조될 즈음 친구 막내아들 한테서 전화가 왔다.
며느리가 산기가 있어
병원에 입원하였다고, 그리고 새벽에 출산을 했단다.
아침에 일어나니 전화가 왔다.
새벽에 5시에~~
그렇게 시간을 함께하고 교육을 마치고 신나게 달려,
귀가하기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음을 기약하는..
나의 친구 순희는 언니같기도 하고 든든한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