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따뜻하게 차려진 밥상

낙산1길 2016. 2. 12. 18:33

 

 

제아무리 훌륭한 과학적 분석이라도 때로는

아예 분석을 안 하니만 못한 때도 있다.

이를 두고 하이에크는 과학만능주의라는

이름의 과학에 대한 환상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성의 한계에 대한 자각은 인간이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다고 일깨워주는 경고다.

인간에겐 분명 결점이 존재한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곧 지혜의 시작이다.

 

실제로 세상의 많은 것들은 망치로 두드려도

아무 쓸모가 없는 못과 같다.

 

그 사실은 망치를 가진 이들에게 겸손하라는

통렬한 충고를 던진다.

무조건 두드린다고 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경고와 함께,

 

겸손은 후천적으로 갖게 되는 태도다.

겸손해지려는 마음은 따뜻하게 차려진 음식을 맛보는 듯한,

기분좋은 경험을 선사한다.

 

"저는 잘 모릅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얼마나

큰 해방감을 주는지 경험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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