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엄마의 사랑표 숭늉/부모

낙산1길 2015. 2. 18. 11:55




아침에 일어나 물을 먹을까 하다

저녁에 만들어 놓은 숭늉을 먹어면서 엄마 생각이...


그러니까 학창시절 난 기차통학을 했다.

아침 6시반에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나면 밥상이 쫓아 들어 온다.


입맛이 없어 안 먹겠다는 나에게 쌀을 팍팍 힘을 주어 씻은 쌀뜨물에다,

쌀을 도정하면서 나온 쌀눈을 넣고 만든

 (요즘 생각하면영양 덩어리다)숭늉을 나에게 권한다.


아니라고 하면 한번 만 마시라고 빈속으로 가면 더 춥다며

먹을 것을 권하는 맛에 난 한 모금마시면

거기다 밥 한술만 넣어 먹어라고 그러다보면

한공기는 넉근히 먹는다.


그 맛이 요즘은 자주자주 생각이 났다.

그런데 큰 언니가 며칠전 보내준 박스에는 엄마 생각이

물씬나는 숭늉가루를 보내 주었다.

거기에는(현미,검은콩,깨,보리,)볶아 미싱하여 요즘 신형 숭늉이다.


먹을 때마다 새록새록 생각나는 엄마의 사랑표 숭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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