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이야기

어제는~~

낙산1길 2013. 1. 5. 08:39

어제는 친구들과 차량 두대로 구룡포에 갔다.

 

 

그러니까 우리아이들 첫영체할 즈음 새로 부임해온 신부님과의

인연이 시작된 이야기다.

 

새로 부임한 신부님의 첫미사에 다녀온 아이들, 신부님 오셨어?

응 그런데 엄마! 신부님 슈퍼맨 같았어!!~~???

 

 

참 궁금했다. 일욜날 미사에 참여하니 정말 우리아이들 보는 직관이

적중했다.

 

그때는 연중시기라 연두색 제의를 입으시고, 검은 뿔테 안경을~

 

그리고 키가 훤칠하게 크시고 , 인물도 출중했다. 옆모습은 정말 그 당시

가장 인기있던 프로그램 슈퍼맨이 여기 오셨나 할 정도였다.

 

알고보니 성격도 아주 강직하시지만. 일 처리함에 있었어도 아주 민첩하셨다. 

미사시간이 늦어면 아예 미사 볼엄두 못 낼정도로 단호했다.

 

 

가끔 고해소에서 호되게 꾸짖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매사하시는 일은

칼 같았다. 그로인해 상처 받은 분들도 더러 있었다. 허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정이 많고 유머도 많았다.

 

 

 

그렇게 인연으로 벌써 30년이 가까워 온다. 일년에 한 두번 찾아뵙고 여러가지

미루어 두었던 이야기를 쏟아내고 오곤한다.

 

어제도 친구의 제의에 한 사람도 이의 없이 전원참석한다고 했다.

이렇게 눈도 많이 오고 추운데 뭘~~하는 생각도 사실 들었다.

그런데 만나자 봇물처럼 터져나온 수다는 끝없이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며칠전 결혼을 한 두 친구, 사위본 특을 오늘 자기들이 쏘신다고~~

흠~ 난 장모특 오늘도 쏘고 싶은데, 지금 당장 쏠수 없는 아쉬움에 가슴이 시렸다.

 

 

며칠전 딸래미 결혼한 친구는 또 아들 결혼날자가 따뜻한 봄날이라고, 거기다 오늘

상견례로 불참한 친구는 늦게 전화가 왔어 같은 날이란다. 그리고 6월에는 동생도

점 찍어 두었단다. 한 술 더 뜨는  이바구는 제일 큰 형님, 나이 많은 노총각도 작년

제야 종소리가 울리고 바로 좋은 소식을 안고 왔다는 소리에 모두가 박수로 축하를

했다.

 

 

 

 

교수네 집과 난 함구무언~~ 할 말을 잃었다.

올해는 해 넘기지 않고 결혼하겠다고

얼마전 사촌언니와 만나  약조를 했다니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

속은 시리고 심통은 나지만....

 

 

올때는 친정아버지처럼 구룡포에서 유명한 과메기도 봉지 봉지 포장해 주셨다.

작년에는 피데기 오징어도 최상급으로 주시더만 오늘 주신 과메기도 먹어본 중에

으뜸이었다. 그렇게 하루해가 넘어 갈 즈음 대타로 손주보는 남편님들 전화는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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