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충격으로 가슴은 울렁증으로 현기증까지온다.
마당 잔디밭위로 참새떼들이 먹이를 찾아 연신 고개를 숙인다.
어제밤 내린 비에 텃밭의 채소는 우쭐하며 서 있다.
고추랑, 배추랑, 가지랑, 도마토랑, 한결 웃자라 키재기를 하듯이..
뜨락에 핀 꽃송이 주인장 마음을 헤아리는 듯
방긋이 미소지어며 아침
인사를 한다..
세상사 세옹지마라고 하든가!!
다 그렇고 그런거지 뭐, 잊어버리자!!
가랑비에 실어오는 바람은 한결차고
귓가에 들리는 빗소리는 정겹게
자장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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