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있지! / 김궁원
엄마! 보고 싶네.
엄마도 내가 보고 싶겠지
엄마! 내 머리 좀 봐
얼굴도 보고
그 옛날 엄마처럼
흰 머리에 주름살
엄마 닮아가
웃기지
어찌어찌 살다 보니 이렇게 됐네.
엄마! 잘 있지
엄마 속만 섞여서 그런지
해마다 오월이 되어
파란 하늘을 보노라면
가슴이 아파
지천으로 피는 꽃이 참 아름답고
하늘빛은 시리도록
하지만 엄마!
그럴수록 엄마 생각 더 간절하니
이제야 조금씩 철이 드나 봐 엄마! 오월이야
엄마 ! 엄마가 있는 곳도 오월이라고
그런데 왜! 파란 하늘에 꽃이 피는지
하필이면 빨간 장미꽃은 지금 피는지 흰 구름도 둥실둥실 떠가는지
달아줄 가슴 없어 더 아프라고 보고 싶네.
뭘 몰라도 한참 몰라 아주 많이
꼭 그 옛날 내 모습 같아 하늘만큼 땅만큼
엄마! 나
엄마 젖 조물조물 만지고 싶네.
엄마!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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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茶艸
글쓴이 : 다초 원글보기
메모 : 어버이날 모두가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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