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스크랩] 차 한잔 하시겠어요

낙산1길 2013. 12. 9. 11:01




차 한잔 하시겠어요
    "차 한잔 하시겠어요?"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 라고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올린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 이해인님의 <차 한잔 하시겠어요> -




메모 : 차 한잔 하시지요!날씨도 흐리고 따뜻한 차 한 잔 올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