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곡

[스크랩] "I Can`t Stop Loving You"

낙산1길 2013. 10. 21. 16:27


      어느 가을날 아침에 따끈한 커피 한잔을 놓고 창문을 연다 파아란 하늘에 조금은 강한 햇볕 베란다에 자스민의 향기가 오늘 따라 유난히 짙다 커피잔을 들고 음악이 듣고 싶어 버튼을 눌렀다 'I Can't Stop Loving You' 나는 당신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가 없어요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을 지울 수가 없어요 나는 당신을 사랑 할 수 밖에 없어요 울부짖는듯 몸부림치는듯 애절하게 울려 퍼지는 'Ray Charles'의 노래가 황홀한 화음의 멜로디와 함께 가슴을 뒤 흔든다. 화창한 가을날 아침 싸늘한 찬 공기가 그리움의 열기를 가만히 식힌다. 그러나 마음은 벌써 창공을 날고 깊은 산골짜기 어디엔가 지금 홀로 피어있을 가련한 들국화를 연상한다.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그 사람 그리움에 사무치는 그 사람 잊은듯 누구인지는 잘 몰라도 그냥 그렇게 그려 보는 그 사람이기에 마음이 한결 족하지 않은가. 그리움으로 휩싸인 삶 그건 분명 행복이다. 대상은 없어도 언젠가는 꼭 내 곁에 와 줄것 같은 마음조림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도 행복하다 기다림은 아름답고 꿈을 꾸면 남 모르는 환희가 있다 "I Can't Stop Loving You" 오늘은 왠지 목초가 뒤 덮힌 넓은 들판을 보고 싶다 멀리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 밑에 옹기 종기 모여 사는 시골 사람들의 풍치를 보고 싶다 그 안에 사랑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여유로움이 있을것 같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어린 아이 같은 천진함이 아직 내게 남아 있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 찌든 세상살이와 힘겹고 무겁기만 한 삶의 지침 모든걸 다 잊고 다 내 동댕이 쳐 버리고 그냥 훌쩍 떠나고 싶다 지금 당장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목적지 없는 기차를 타면 어떨까 이 나이에, 아니 누가 뭐라나 내가 사는 내 삶인데..... 무작정 떠나는 거다 그래서 산다는게 뭔지 사랑은 뭐고 그리움은 뭔지 또 한번 찾아보고 그 가운데 살아있는 나를 다시 찾아 보는거다 지금까지 살아 온 나 지금의 나 얼마 남지 않은 앞으로의 나 곰곰히 생각해 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즐겁다 덜그덕 덜그덕 반복되는 철바퀴의 음율이 더 정겨울것 같다 창가에 앉아야지 그리고 레시버를 귀에 꽂고 '레이 챨스'의 노래를 들어야지 "I Can't Stop Loving You" 창밖을 내다 봐야지 펼쳐지는 넓은 들판을 시원하게 가슴에 안고 실컨 생각타가 지루하면 책 한권을 꺼내 읽어야겠다 고리타분한 '인생론'이 아니라 사춘기에 읽었던 '데미안'이 좋겠다 옆 자리엔 아무도 앉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눈 빛이 고운 소녀라면 옛날 이야기를 정겹게 들려 주고 싶다 빛깔이 선명한 무지개의 고운 빛으로 꿈을 꾸는거다 안개낀 'Waterloo Bridge'에서 사랑의 마스코트를 손에 꼭- 쥐고 옛 사랑을 애타게 그리워 하던 '로버트 테일러'의 모습이 문뜩 생각난다 哀愁! 당신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지 마십시요 당신은 나의 전부입니다 내 삶이 다 할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도록 그냥 내 버려 두십시요 당신은 사랑입니다 당신은 그리움입니다 이것이 내가 사는 의미입니다. "I Can't Stop Loving You" "I Can't Stop Loving You"
출처 : 茶艸
글쓴이 : 다초 원글보기
메모 : 아름다운 저 거리를 연인과 손잡고 걸어보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