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꽃비 맞고 서 있으면..

낙산1길 2013. 4. 8. 10:57

 

꽃비 맞고 서 있으면


가진 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하나 지녔는가
떨어지는 꽃잎이 나에게 묻는다

 

 

<우리집 홍매>



가장 귀한 것 가장 아름다운 것 다 쏟아 부어서


흐뭇한 사람 하나 가졌는가 한 번 더 묻는다

대답 못해 머뭇거리는 사이

어떤 꽃잎은
뺨이나 속눈썹에 날아와

한 참을 머물다 간다

그 연분홍 향내에 그만, 알 수 없는 눈물이 난다


詩 이해리 :『사람의문학』(2012, 봄)

 

어느 카페에서 퍼온 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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