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스크랩] + 엄마 / 서정홍

낙산1길 2016. 5. 6. 14:12



        + 엄마

        엄마는 아무리 불러도 좋다.
        화나는 일도 짜증나는 일도
        '엄마' 하고 부르면 다 풀린다.
        엄마 곁에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무서운 게 없다.
        (서정홍·아동문학가)


        + 매달려 있는 것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게 뭐지?
        나뭇잎.
        나뭇잎에 매달려 있는 게 뭐지?
        물방울.
        엄마한테 매달려 있는 게 뭐지?
        나.
        (신새별·아동문학가)


        +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정채봉·아동문학가)



                      Bar 송기창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雲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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