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우정에 관하여

낙산1길 2015. 8. 29. 18:09








진정한 친구를 보는 사람은 자신의 映像을 보는 것이네.

친구는 그 자리에 없어도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네.

그리고 그는 가난해도 부자며,약해도 강하며 

말하기 좀 거북하지만, 죽어도 살아 있다네. 

그 만큼 그의 친구들이 그를 존경하고 기억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이네.


* * * 


자네가 마치 자네 자신과 말하듯

무엇이든 마음껏 더불어 말할 수 있는 누군가를 갖는다는 것만큼

감미로운 일이 또 있겠는가?

자네가 번영을 누릴 때 자네 못지않게 그것을 기뻐해 줄 누군가가 없다면

어떻게 그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겠는가?

자네 자신보다도 더 괴로워하는 사람이 없다면

불운은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 된다네.


* * *


우정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자연이 인간들 사이에 맺어준 인연은 부지기수인 데 반해

우정이란 것은 호감에서 그것들을 모두 능가할 뿐더러

선택적이고 한정적이어서 단지 두 사람 또는

그 보다 조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맺어진다는 사실이네.






키게로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