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어느 날의 단상1'/이해인

낙산1길 2014. 12. 30. 09:38

 

 

동백꽃 사랑

 

 

" 내 삶의 끝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까?

밤새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또 한 번 내가

살아 있는 세상

아침이 열어준 문을 열고

사랑할 준비를 한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다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하면서

지혜를 청하면서

나는 크게 웃어본다.

 

밝게 노래하는 새처럼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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