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염일방일 (拈一放一)

낙산1길 2014. 5. 2. 08:50

염일방일 (拈一放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한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한다면

그 두개를 모두

잃게된다는 말이지요.

 

 


약 1천년 전에

중국 송나라 시절,

사마광이라는

사람의 어릴 적 이야기랍니다.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어요.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맹이를 주워들고

그 커다란 장독을

깨트려버렸어요.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값,

물값,

책임소재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하나봅니다.

 


Resim & Fotoğraf님의 사진.

 


내게 있어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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