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도 못하고 진 꽃이여 / 최명운
온 나라가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소식으로 시끄럽습니다
아직도 비와 눈이 섞여 내려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외대에 들어가려 노력한 대가가
안일한 행정으로
피어나지도 못하고 떠나버린
우리 아이들
천국에서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사고가 일어나야 움직이며
이런저런 이유로 뒷북치는 관련 조직
언제까지 이렇게 생명을 담보로
사회를 원망해야 합니까
심장이 터져버린 부모는 또 어떡한답니까
참으로 암담합니다
한참 피어나 세상을 꽃피울 영령들이여
인간의 욕심이 없는 더 나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길 바랍니다!
(경주 리조트 사고 아들딸 아이들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