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1길 2013. 8. 24. 08:25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햐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 주시고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 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와 웃음으로

저를 젹셔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