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병실로 배달된 피자

낙산1길 2013. 8. 9. 11:55

병실로 배달된 피자


어느 날 인터넷 사이트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LA 어린이병원의 유리창 외벽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한 병실의 유리창에
'SEND PIZZA ROOM 4112'
(4112호로 피자를 보내주세요) 라는
글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신경아세포종을 앓고 있는
두 살난 아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그의 어머니가 장난스럽게 붙인 글이었습니다.

그 날 하루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이
헤이즐의 병실로 보낸 피자는
수십 개가 되었습니다.

- 김보은 옮김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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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람도 감동, 받는 사람도 감동

- 감동은 만들어야 한다! (소천) -




해질녘 피렌체에서 울려퍼진 애국가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레스토랑
조율 안 된 피하노 한대가
먼지를 털어내고 울리기 시작했다.

피아노 앞에는 새벽편지 여행가족으로
동행한 노신사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늠름하게 울려퍼지던 동해물과...
나는 태극기처럼 펄럭이던
그의 뒷모습을 잊을 수 없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껍질을 벗는다.
나이도, 성별도, 이름도 버리고
서로를 깊고 뜨겁게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