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
세상에서 우리 귀에 들리는 소리가 전부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19세기 독일의 시인 노발리스(Novalis)는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닿아있고
들리는 것은 들러지 않는 것에 닿아 있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들음 그 깊은 곳에,
우리의 시선 그 너머에,
우리가 아직 깨닫지
못한 하느님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것에 귀가 너무 밝아
진정 들어야 할 것을 듣지 않습니다.
세상것에 눈이 너무 밝아 진정 보아야 할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중복장애인으로 살았던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는
이렇게 말했지요.
"나는 나의 역경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역경 때문에
나 자신과 나의 일과
그리고 나의 하느님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헬렌 켈러는
육신의 눈과 귀는 먼 사람이었지만
오히려 영혼의 눈과 귀는 성한
우리보다 더 밝고 맑았습니다.
경륜이 깊은 석공은
바위를 정으로 두드려서
그 소리만 들어도
그 돌의 성질과 결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나무를 오래 다룬 목수는
나무의 곁모양만 보고도
그 나무의 나이테와 나뭇결을 읽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영성
생활도 경륜깊은
석공이나 목수처럼 되어야 합니다.
들리는 소리보다
더 깊은 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보이는 것 너머의
더 깊은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서 보고 듣는 것을 넘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어제 구입한 말씀으로 아침을 열다 중에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