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결혼한 지 1년 반쯤 된 새댁입니다. 명절을 3번 보냈는데 친척이 많아서 하루에 상을 12번씩 차려내느라 꽤나 고된 명절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시어머니 생신이 명절 바로 다음 날... 알람을 맞춰놓고 잤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제 시간에
깨지 못했습니다.
어느 순간 잠이 깨었고 미역국과 함께 생신 상을 차려 드리려 했던 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속상했습니다. '결혼 후 시어머님 첫 생신인데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문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다행히 시부모님도
피곤하셨던지 주무 쉬고 계셨습니다. '휴~ 다행이다...'
그런데 부엌에 가보니 남편이 미역국을 끓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생신인데 늦잠이나 자고 정말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내가 다 끓이고 밥도
해놨어."
그렇게 미안해하고 있는데 남편이 시부모님을 깨우더군요. "아버지, 어머니 얼른 일어나세요.~ 막내며느리가
맛있는 미역국 끓여 났어요."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감사해서 남편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 문미영 (새벽편지
가족) -

당신이 베풀고 희생한 만큼 손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 마음에 일으키는 파동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