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이야기

머릿속에 신선한 공기를

낙산1길 2013. 5. 6. 06:46

돌아가는 길에 차에 시동을 거니' 영어 프레젠테이션 쉽게 하기'

디스크가 자동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듣고 싶지 않다.

그것 대신 가요를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불렀다.

 

 

그동안 '제대로 '살겠다면서 실제로는 여유 없이

기계처럼 지냈던 모양이다.

 

웰빙이라는 이름의 교묘한 금욕주의로 인해

알게 모르게 마음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몸을 기계처럼 부리는 대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의 절실한 것

같았다.

 

 

 

 

머리가 숨을 쉬어야 몸 안에

생산적인 토양이 만들어지고

창조적인

씨앗들이

움터나는 것이다.

 

머리가 숨을 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벼운

산책이라고 생각한다.

산책은 기분을

유쾌하게 한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1887-1985) 산책에서 처럼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꼭 붙잡고

거니는 것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그 어느 것의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는

무중력 상태의 자유로움이

그림 속에 가득하다.

 

이 그림을 그리던 시절 샤갈은 오래도록 동경해왔던

여인과 결혼하여

충족감에 젖어 있었고,

하늘을 붕 떠다니는 흐뭇한

꿈처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화가가 기쁠 때 그린 그림은 세월이 흘렀어도

그 기분 좋음이 보는

이에게까지 전해온다.

 

건강과 생활습관 사이의 관계뿐아니라,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반드시 인과관계로

엮이는 것은 아니다.

 

만일 원인과 결과가 철저하고 정확하다면,

사람들은 정말로

숨막히게 기계처럼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세상의 인과관계란 느리고

느슨하게 이루어지기에

매력이 있는 것이다. 

 

-그림에, 마음을 놓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