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제대로 드리기
고요함/미사,제대로 드리기
낙산1길
2013. 4. 10. 07:29
고요함이란 침묵하고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밀치거나 책장을 넘기는 소리, 기침소리를 비롯한
어떤 잡음도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고요함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해야 찾아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가치있게 보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요함은 그저 외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말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겉으로는 고요할 수 있습니다.
참된 고요함은 생각, 감정, 마음까지도 평안한 것을 의미합니다.
고요함이 내면을 지배하고 더욱 깊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합니다.
수련을 쌓아야 합니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은 이런 수련을 위해 좋은 시간입니다.
조금 일찍 와서 쓸데없이 둘러보거나 불필요한 것들을 생각하거나
공연히 책을 뒤적거릴 것이 아니라 자신을 모으고
내적으로 고요해져야 합니다.
거룩한 고요함을 위한 준비는 이미 그 전날 시작해야 한다고 싶습니다.
고요함이란 대화와 소리들 사이에 존재하는 단순한 여백과 같은
무엇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요함은 내적인 생명의 휴식이며 깊이 감추어져 있는 흐름입니다.
고요함은 집중하여 현존하고 개방되고 준비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참된 고요함은 깨어 있고 온전히 준비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누가 만일 전례 생활이 무엇으로 시작하느냐고 묻는다면
고요함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것 없이는 모든 것이 의미를 상실하고
진지함도 사라지게 됩니다.
고요함은 모든 거룩한 행위의 첫째
조건입니다.
2013.04.10 미사, 제대로 드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