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콘클라베(Conclave)

낙산1길 2013. 3. 17. 20:11

새 교황을 선출하는 봉쇄 회합은 두 개의 선언문으로

시작되고 종료된다.

"Extra omnes"외부인 전원 퇴장: 시스티나 성당에

콘클라베 투표를 위해 모인 선거인 추기경을 제외

한 모든 이를 퇴장시키는 선언이다.

 

"Accepto"수락합니다.: 선거인원의 3분의2 이상 득표로

출된 추기경이 증인(의전담당 사제)2명 앞에 교황

선출에 동의하는 선언이다.

 

누가 안에 남나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가 개정한 법규에 의거,

교황좌(사도좌) 공석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이 선거권을 얻는다.

 

누설금지

선거인 추기경들은 한 사람씩 복음서에 손을 얹고

콘클라베의 엄격하고 구체적인 규정을 지킬 것을

선서한다. 여기에는 콘클라베 중에 일어난 일은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는 서약도 포함된다.

 

도청방지

바티칸 보안경찰은 시스티나 성당에 마이크 또는

기타 도청장치가 없는지 확인을 위해 감지 장치로

성당 내부의 탐지 작업을 한다. 바닥재 아래에는

전파차단 장치를 설치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휴대전화나 전자기기의 데이터 송수신을 방지한다.

 

투표지의 라틴어 표기

 

추기경들이 투표지에 쓰는 글자도 라틴어다.

투표지 상반부에는 "Eligo in summen pontificem")"

나는 교황으로 뽑는다)가 인쇄되어 있고, 하반부에

뽑고자 하는 이의 이름을 쓰게 되어 있다.

투표지는 접어서 추기경 서열순으로 투표함에 넣는다.

 

연기 신호

계표,검표가 끝난 투표지는 실로 꿰어 모은 다음 화로에

넣고 태운다. 투표지를 태운 연기는 화로의 연결된 굴뚝

으로 올라가 성당 밖으로 신호를 보낸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이 검은 연기를 보면 미결,흰 연기를 보면 교황

선출이 이뤄진 것이다.

연기만 봐서는 모르겠다면, 굴뚝만 쳐다보지 말고 귀를 기울

이면 된다. 새 교황이 탄생하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종이

울리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