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이야기

나를 표현하는 두 가지 길

낙산1길 2013. 3. 8. 06:59

커뮤니케이션 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남에게 잘 보이려는

다양한 인상관리 전략과 호감추구 전략에 대해 수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를 어느 정도 높이고 잘난 체하는'자기높임

(self enhancement'이고 '자기낮춤 self effacment)'이다.

 

 

(우리집 뜰악에 핀 할미꽃)

 

 

자기높임은 자칫하면 거만한 잘난 척이 되어 존경도 사랑도

다 잃게 된다. 하지만 자기높임 없이는 우리의 유능함과 감정을

드러낼 길이 없다. 자기낮춤은 겸손이나 겸양으로 나타나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기에는 유리하지만 역시 지나치면 자신감이

없어 보이거나 비굴하게 보일 우려가 있다.

 

 

 

적당한 수준의 자기높임과 자기낮춤이 조합이 중요한데, 이 적당한

비율은 다양한 인간관계의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결정된다. 그리고

이 다양한 관계적 맥락에 따른 자기 높임과 자기낮춤의 적절한 비율을

찾아내는 능력이 소통능력의 핵심적 요소다.

 

 

 

자기과시와 겸양의 효과는 인간관계의 종류와 소통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서로 잘 모르는 사이에서는 자신의 유능함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호감과 존중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친한 친구 사이 일수록 잘난 척은 금물이다.

친할수록 이와 반대로 한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겸손을 떨고 친한 친구

앞에서 잘난 체를 하는 식이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잠재적인 고객들과 처음

만났을 때는 자기낮춤보다는 자기높임이 사랑과 존경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자기제시 전략이다. 상대방과 내가 어떠한 관계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나의 바람직한 이미자가 무엇인지를 빨리 간파해내는 것이 효과적인 자기제시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