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이성부

낙산1길 2016. 1. 21. 08:19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어머니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면

저도 이미 어머니가 되어 있다.


우리들이 항상 무엇을

없음에 절실할 때에야

그 참 모습 알게 되듯이


어머니가 혼자만 아시던 슬픔

그 무게며 빛깔이며 마음까지

이제 비로소

선연히 가슴에 차오르는 것을

넘쳐서 흐르는 것을


가장 좋은 기쁨도

자기를 위해서는 쓰지 않으려는

따신 봄볕 한오라기

자기 몸에는 걸치지 않으려는

어머니 그 엣적 마음을

저도 이미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저도 또한 속 깊이

그 어머니를 갖추고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