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한번 밖에 없는 인연

낙산1길 2015. 9. 6. 13:45








한번 밖에 없는 인연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페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을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을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를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나 마흔 혹은 오십이 되어도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