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사랑은 가장 낮은 곳에서/김홍성

낙산1길 2015. 3. 1. 09:45



사랑은 가장 낮은 곳에서 / 김홍성





예쁘고 향기로운 꽃잎이
떨어졌다고 땅은
미소짓지 않습니다


보기 흉하고 더러운 오물을
땅속에 묻었다고
찡그리거나 노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말없이 따뜻하게
품어 주는 것이며
사랑하는 마음에는 어떠한
이유가 붙지 않았습니다


가장 낮은 곳 땅속이지만

따뜻이 사랑으로 보둠어
향기로운 사랑의 열매를 아낌없이
나무 가지 마다 가득하도록
탐스럽도록 달아 주었습니다

 

나눔이란

이토록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이

사랑이었으며

사랑은 가장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