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를

38)타고난 본성을 따르는 삶

낙산1길 2013. 1. 3. 04:43

타고난 본성을 따르는 삶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덕을 의식하지 않아

참된 덕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덕이 있고자 애쓰기에 참된 덕이 없다.

 

성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범인은 항상 무언가를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

 

가장 높은 덕德은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고

가장 높은 인仁은 조건 없이 베풀고

가장 높은 의義는 편견 없이 바라본다.

 

도가 사라지면 德이 나타나고

덕이 사라지면 仁이 나타나고

인이 사라지면 義가 나타나고

의가 사라지면 예가 나타난다.

예는 진정한 신념의 껍질에 불과하며 혼란의 시작이다.

 

위대한 성인은 타고난 본성을 따르고

삶의 알팍한 일에 빠지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성인은 쭉정이가 아닌 열매에 머문다.

성인은 종잇장이 아닌 반석에 머문다.

성인은 거짓이 아닌 진실에 머문다.

 

 

16세기 시인이며 고난의 성자인 요한이 쓴 글은 이러한 자세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어느 날, 나는 슬펐고 그래서 산책을 나섰다.

나는 들판에 주저앉았다.

 

토끼 한 마라가 내 처지를 눈치 채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때로는 누눈가를 돕는데 이 정도면 족하다.

말하지는 않아도

이해심으로 가득하고

사랑이 넘치는 피조물들과

그저 조금 가까이에 있는 것.

 

그들은 단지

아름다운 이해의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