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언젠가는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학자인 패러데이는 현실에 입각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부터 나온
훌륭한 충고를 친구인 틴들 교수에게 적어 보냈다.
"오랜 인생경험을 쌓아서
이제는 나름대로 세상의 일을
이해하게 된 노인의 말을
한 마디 들어 주기 바라네.
젊은 시절의
나는 남들의 기분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자신의 상상과 상대의 진정한 기분을
곧잘 혼동했었다네.
일반적으로 말해서
적의를 품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는 말에는
가능한 한 언제까지고 이해하지 못한 얼굴을 했으며
반대로 상대가 친절한 호의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되면
재빠르게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일을 원만하게 끌고 가는 것 같네.
어느 쪽이든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지.
그리고 자기와 대립된 상대 쪽에서 무언가 잘못을 했을 때.
말로 그것을 탓하기보다는
관대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여 주는 편이
상대가 스스로 그 잘못을 재빨리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네.
즉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맹목적인 편견의 결과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호의나 친절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대처하는 편이 좋다는 말이네.
사람은 평화를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편이 행복하네.
상대의 반대가 있을 때
그 상대를 깔보고 올바르게 이해하지 않으면서
혼자 화가 치밀어
가슴 속이 부글부글 끊었던 때가 얼마나 많은가.
자네는 상상도 안 가겠지.
그래도 나는 노력한 덕분에 그러한 화를 밖으로 드러내어
상대에게 보복하려는 기분을 누르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네.
그러한 점에서는 자신을 방치해 두었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네."
_ 새무얼 스마일즈의 인격론 중에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