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왜 화가 나는가??

낙산1길 2014. 4. 8. 08:27

 

 

 

 

“이제, 그만 화 내고싶다. 나도 힘들다.” (1)


(핵심내용)
주로 화를 유발시키는 외부자극을 가만히 살펴보자.
대체로 나의 존재가 사랑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하거나, 지배받고 공격받거나,
나의 중요한 부분을 인정받지 않을 때가 그 핵심이유가 될 것이다.
즉, 외부의 자극들은
나의 내면에 깊이 잠자고 있는
‘존중받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본문내용)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화가 나지 않았던(않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나는 화가 거의 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상태를 잘 조절하고 유지하는 비교적 건강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거나,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습관적으로 억압하는 사람, 아니면 그 화를 사회적으로 승화 혹은 전이시켜, 즉 외부로 투사시켜 어떤 다른 것에 몰두하는 사람이거나, 이들을 섞어서 사용하는 등등에 해당될 것이다. 다시말하면, 보통 사람들은 일상의 부정적 자극에 대하여, 내 마음에 들지 않고 힘겨울 때 분노의 감정이 올라오기가 쉽다고 본다.


  연세드신 분들은 가족 안에서 이런 저런 일들에 부딪치다 보면, 이제는 알 것 다 알고, 알다보니 이해도 되고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면서. 옛날 같으면 마구마구 일어났던 화들이 수그러들고 평화로워 지는 경험도 할 것이다. 내 마음 안에서 크게 그런 것들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의 유지가 점점 잘 되어 간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의 자극이 없을 때는 그런 대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내면의 주요부분을 건드리는 외부의 자극이 들어올 때는 화를 수그리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외적압력을 아예 피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한다거나, 아예 모른체 한다거나, 무관심하거나 등등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회피의 방식으로 대처를 하면서 ‘나는 화를 거의 내지 않는다.’ 라고 하는 것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예 화를 피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즉 그 화는 나의 내면에 숨어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외부자극이 없거나 회피할 때 ‘나는 화가 거의 나지 않는다. 괜찮다.’라고 하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부정적 외부자극이 들어올 때 ‘진정한 밑마음은 어떨까!’라는 측면이 진정하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분노여부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주로 화를 유발시키는 외부자극을 가만히 살펴보자. 대체로 나의 존재가 사랑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하거나, 지배받고 공격받거나, 나의 중요한 부분을 인정받지 못할 때가 그 핵심이유가 될 것이다. 즉, 외부의 자극들은 나의 내면에 깊이 잠자고 있는 ‘존중받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나를 건드리지 않을 때는 훨씬 화가 덜 난다. 물론 아무도 건드리지 않을 때도 이러한 욕구가 올라오면서,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끊임없이 생활 속에서 화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것은 외부자극과 관계없이 ‘내면의 많은 아픔’들이 그대로 산재해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이 아픔들에 대한 치료적 도움이 들어가면 훨씬 좋아지리라 본다. 그러나 누군가가 건드리지 않을 때는 아무런 화가 나지 않다가, 외부자극이 들어올 때 화가 일어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역시, 대체로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했을 때의 상처’가 그 중요한 이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잘 이해한다면, 우리는 그 외부자극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어떤 부분이 건드려졌는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외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와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아주 큰 차이점이 있다. 그 차이점이란 이런 것이다. 즉, 외부와 싸우는 것은 대체로 좋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얻는데 있어서 에너지낭비가 많고, 심하면 그 후유증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게 되고 그로인한 갈등과 화를 다시 불러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자신 내부와 대화하게 되면 외부에 쏟는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수용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해와 수용의 경험은 놀랍게도 자신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이 생기고, 그 무엇보다도 에너지낭비보다는 내부에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여파로 분노가 사그러지면서 불필요한 죄책감마저 줄어들기 때문에 정말 마음이 평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