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아름다운 선율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정채봉

낙산1길 2012. 11. 22. 21:30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 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된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